타종교와 유대인의 잘못된 기도관행

                                                                                                                                                                 김정복 목사

1) 왜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는가?

    세상의 모든 종교에는 반드시 기도가 있다. 그 이유는 고대로부터 사람은 연약하고 자연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었으며 인간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를 피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능하신 신(神)에게 기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가뭄, 기근, 기아, 홍수, 태풍, 화재, 풍랑등 자연에 의한 재난(천재)과 전쟁, 도적떼, 외침(外侵), 노예, 살인등 사람에 의한 재난(인재)과 질병, 노약, 가난, 범죄, 죽음등의 많은 문제(불가항력적 재난)로 인하여 연약한 인간은 인간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전능하신 신에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원시시대의 샤마니즘에 의한 원시적인 기도로부터 고등 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교에는 반드시 기도가 있다. 샤마니즘, 토템이즘, 마나이즘, 무당(巫堂), 박수(巫男), 굿거리, 조상숭배, 사당(祠堂)등에 의한 원시적인 기도로부터 고등종교인 유교, 불교, 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조르아스타교, 유대교등 모든 종교에는 반드시 기도가 있다. 또한 이단(異端)들의 종교에도 기도는 반드시 있다.

2) 다른 종교의 기도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들의 기도는 일반적으로 첫째는 연약한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자기 방패의 한 수단으로, 둘째는 인간의 부족과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셋째는 육체의 건강과 축복을 위하여, 넷째는 사후(死後)의 문제와 자손들의 복(福)을 빌기 위하여, 다섯째는 내 힘으로 대적할 수 없는 대적과 원수에 대한 신의 보응을 소원하는 저주의 기도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들의 기도 관행은 일반적으로 내세보다는 현세의 축복을, 영혼의 구원보다는 육체의 성공을 위한 기복적, 무속적 기도와 신의 뜻보다는 인간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마음을 찢는 기도 보다는 옷을 찢으며, 신(神)보다는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더 원하며, 하나님 중심의 기도생활이 아닌 인간중심의 기도생활에 치중하는 것이 일반이다.

3)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의 기도관행은 어떠했나?

    첫째, 예수님당시의유대인들은 기도하는 사람들(a praying people)이었고, 그들의 성문서(Sacred writing)에는 많은 기도문들이 포함되어있었고, 성전(the Temple)은 만민을 위한 기도의 집(a house of prayer for all nations)이라고 불리어고 있었다(사56:7).또한 유대인들의 모임 장소인 회당(synagogues)은 고대 세계에서 정확히 기도하는 장소로구별되어 졌으며, 회당은 넓은 의미로 기도의 집, 기도의 장소(a  place of prayer)등 기도라는 말에 의하여 대표되었다.

      둘째, 구약성경에의하면,유대인들은 예수님시대 이전부터 어느나라, 어느민족보다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는 기도의 사람들이었다.그들은 성전과회당과 가정에서 축제나식사를 가질때에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와 더불어마쳤다. 다윗은 “나는 하나님께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시55:16-17)라고 한 바와 같이, 다윗은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였고, “다니엘이 자기 집에 들어가서는 그방의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고 한 바와같이 다니엘은 바벨론에 거하고 있는 동안 자신을 모함하려는 원수들의 면전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셋째, 그러나 예수님 당대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인식과 함께 하나님께 대한 죄의용서의 필요성과 하나님의 은총과 용서에대한 인식은 있었으나,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거리에서기도하기를좋아하는 외식적(外飾的)이고, 형식적(形式的)인 기도관행에 빠져있었다.

    넷째, 당대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기도관행, 즉 자기자랑이나 자기 공로를 내 세우는 자기중심적이고 기복적이며, 공로주의적인 외식적인 유대인의 잘못된 기도와 이방인들의 중언부언하는 잘못된 기도에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엄하게 꾸짖으시면서(마6:5-18), 하나님아버지께 드리는 바른기도, 참된 기도를 공생애 기간 중에 예수님의 기도의삶을 통하여 친히 제자들에게 보여주셨고, 바른 기도를 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으며, 친히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공생애를 통한 기도의 삶을 보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는 제자들의 요청에 의하여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기도 할 때에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고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눅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