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하며 웃는 얼굴

                                                                                                                                                       김정복 목사

어느날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의 마음속에 주님이 살아 계시므로, 항상 기쁨으로(빌4:4) 살아야하고, 이웃에 대하여는 온유한 마음으로 겸손히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요13:34)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때에 한 학생이 자기 친구에게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고 있다가 나의 눈과 그의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당황한 그는 순간적으로 화를 내던 그의 얼굴에 억지로 웃음을 띄우며 나를 쳐다본다.

마음속에는 아직도 친구에 대한 분노(憤怒)가 있었으나, 나에게는 억지로 웃는 얼굴을 만들어 보이는 그 학생의 일그러진 얼굴은 나를 몹시 슬프게 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진정한 기쁨과 웃음이 없으면서도 그의 속마음과는 전혀 다른 억지로 만든 웃는 얼굴로 남을 대하고 있는가?

마치 사진기에 “웃는 얼굴”이 찍히려고 자기 마음과는 전혀 관계없이 “치-즈”하며 사진기 앞에 서있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마음속에 진정한 기쁨이 없는, 얼굴만의 가식적인 웃음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마음속의 진정한 기쁨은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셨을 때에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는 자는, 주님이 내 안에 계심으로, 그의 마음속에 참 평안과 기쁨이 있는 것이다.

성경말씀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고 하시며, 또한 "주 안에서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고 말씀하신다. 주 안에서 기뻐하라하신 말씀은 주님이 주신 “참 평안” 과 “참 기쁨"을 마음속에 갖고, 마음속으로부터 넘쳐나는 기쁨과 사랑으로 내 이웃을 사랑으로 대하라는 말씀이지, 내 마음속에는 평안과 기쁨이 전혀 없는데 억지로 치즈하며 만든, 가식적인 웃음으로 이웃을 대하라는 말씀이 아니다.

크리스챤은 먼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 안에서, 참 평안과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주를 믿는 성도들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내 이웃에게 사랑으로 대하여야하는 것이다.

*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14:27)

* 주 안에서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4:4)